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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 수학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아이를 힘들게 했던 단원이 바로 이차방정식이었어요. 숫자는 익숙했는데 문자만 조금 달라져도 머릿속이 새 하얘진다더라고요. 이전까지는 공식만 외우면 어느 정도 풀 수 있었지만, 점점 심화 문항 풀어보니 막히면 '이게 왜 이렇게 되는 건지'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니까 아예 손을 놓게 되더라고요. 중간고사 전에는 일단 외워서 버텨 보자는 식으로 공부했는데, 시험장에서 처음 보는 형태가 나오자마자 당황해서 시간만 허비하고 결과는 예상한대로 처참했어요. 틀린 문제를 보면서 아이가 그랬어요. “근의 공식 외웠는데 왜 안 풀렸는지 모르겠어.” 그 말을 들었을 때 '아, 진짜 근본적인 이해가 없구나' 싶었고, 공부 방향을 아예 다시 잡아야겠다고 마음먹었죠. 처음엔 집 근처 고덕동 ..